안녕하세요 예술 정보 채널입니다. 오늘은 혼이 깃든 조각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혼이 깃든 조각품!
힘이 약동하는 아프리카의 목각품들의 조각 양식에는 부족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된 목적이 있다. 각각의 종교가 설명하는 신비로운 영과 생명력을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일이다. 이러한 종교의 존재양식은 서양의 조각품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우리들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각전을 통하여 아프리카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깊이 있는 입체표현, 교묘한 표면처리, 그뿐만 아니라 특히 이상한 형태의 추상 개념을 단단한 목재에 옮길 수 있는 그들의 조각기법에 놀라움을 느낀다. 아프리카의 부족 사람들은 미술품으로서 즐기기 위해 조각을 만드는 일은 거의 없다. 그네들의 생활에서 접해지는 어떤 대상이라든가 동물이라든가 또는 특정한 종교적 정령을 끌어당기고 깃들이려고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령이 노하여 이곳저곳을 헤매며 마을에 위해를 가한다고 믿고 있다. 정령이 깃들지 않으면 조각의 존재가치는 거의 없다. 가령 썩든가 금이 가기 시작한 목각은 이미 정령이 깃들기에 적합지 않다고 하여 대신할 것을 만들고 그 상은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처분된다.
아프리카의 미술에 있어서 표면의 처리방법이나 장식에 추상적인 무늬가 사용되는 것은 깊은 정신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네들이 잘 사용하는 기하무늬는 매우 중요한 신비적인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갖가지 형식으로 사용된다. 어떤 부족에서는 신체나 얼굴에 의례적인 상처를 내든가 문신을 할 경우 이 무늬를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조각의 대부분은 하나의 나무 덩치로 만들어져 있다. 조각가는 돋아나 있는 나무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 재료의 독특한 맛을 살리면서 신중히 새겨 나간다. 아프리카의 조각은 축소된 형태 속에서 가능한 한의 드라마틱한 표현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 조각의 대부분은 정지한 상태에서 그 속에 숨긴 활력을 억제한 율동감에 의해 전하려는 것인데 가면은 그와는 달리 움직임 속에서 보일 것을 의도한 것이다. 가면은 아프리카 조각 중에서 가장 자유분방하게 만들어져 있고 신비롭고 비틀어져 있으며 흔히 오싹하게 느껴지는 선에 초자연적 힘의 극치가 표현되어 있다. 그들이 쓰는 가면은 중요한 행사에는 반드시라고 하여도 좋을 정도로 사용된다.
행사의 중추적 역할인 격렬한 율동과 무용은 가면이 대표하는 정령에 대한 신앙에서 생겨났다. 가면을 쓰는 자는 신비로운 힘이 체내에 흘러든다고 믿었다. 그래서 가면을 쓴 무용수는 이러한 힘이 옮아 왔다는것을 감지하여 깊은 망아상태에 빠져 몇 시간씩 쉬지 않고 춤을 추는 것이었다. 갖가지 서양의 예술에 견주어 비기지 않은 만큼 아름다운 예술성을 지니고 있는 그들의 문화 속에서 왜 그네들이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과학에 있어서 뒤떨어진 문화와 그네들이 지키고 있는 전통의 방식이 보수적인 것에 시선을 두어야 하겠다. 그들이 부딪히고 헤쳐가야 하는 자연환경의 열악함이 전통의 보수를 지키게 한 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단순히 살아가기 위하여 지켜지는 전통 속에서 무수한 여인들의 육체적인 고통과 희생이 뒤따르고 있음을 매스컴을 통하여 알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생활들에서 전통적인 아프리카의 문명, 그 가르침, 그 신앙이다. 그 정치 및 도덕적 행동양식들은 대체 어떤 인간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싶다.
이제 서서히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하여 나는 아름다운 조각상을 바라볼 수 있는 예술적 사고를 지닌 그들에게 변화 되어가고 있는 세상의 모습은 어떤 시선으로 보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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